DAYDREAM NATION

'영화관/영화 소식'에 해당되는 글 67건

  1. 미란다 줄라이 감독 신작 [The Future] 포스터 공개
  2.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기적] 예고편 (2)
  3. 바닥에서 일어서는 사람들, [파이터]
  4. 아사노 타다노부의 신작 &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신작 (2)
  5. 엘르 패닝 주연의 단편 <The Curve of Forgotten Things>
  6.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기적> 포스터 공개 (4)
  7. <그린 호넷>의 미셸 공드리 감독과 세스 로건, 주걸륜 내한 기자회견 (2011.1.19)
  8.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의 정식 개봉을 바라며... (1)
  9.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뱀파이어>와 관련한 몇 가지 소식 (2)
  10. 개봉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몇 편의 영화들. (7)
  11. <초능력자> 제작보고회와 <조금만 더 가까이> 기자시사회 (2)
  12. 3년 전, 소닉 유스 공연장에서 만났던 아이들. (1)
  13. <노다메 칸타빌레 Vol.1> 기자시사회
  14.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 (20100603)
  15. 김남길, 황우슬혜 주연 <폭풍전야> 제작보고회 (20100309)
  16.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켜냅시다! (7)
  17. 서울아트시네마 정기상영회 '작가를 만나다' - 배창호 감독의 <여행> 프리미어 상영회 (2)
  18. <의형제> 기자시사회 (6)
  19.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기자시사회
  20. 브리트니 머피의 죽음을 애도하며
  21.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갑작스런 작별 소식 (4)
  22. <여배우들> 제작보고회 (2)
  23. <전우치> 제작보고회 (2)
  24.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일기, 2009년 1월 15일 (2)
  25. <닌자 어쌔신> 기자회견

미란다 줄라이 감독 신작 [The Future] 포스터 공개

영화관/영화 소식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의 미란다 줄리이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The Future]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이번에도 미란다 줄라이 감독이 각본과 주연을 겸했다. 음악은 [이터널 선샤인] [매그놀리아] [펀치 드렁크 러브] 등에 참여했던 존 브라이언이 맡았으며,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을 제작했던 한국계 프로듀서 지나 권이 이번에도 미란다 줄라이 감독과 손을 잡았다.

길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한 어느 커플이 삶에 대한 관점이 급격하게 변해가면서 서로와 그들 자신에 대한 믿음을 시험하게 된다, 는 것이 IMDb에 공개된 시놉시스. 이번에도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테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에서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국 개봉은 7월 13일. 국내 개봉은 언제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기적] 예고편

영화관/영화 소식

6월에 일본에서 개봉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기적]의 예고편.
가슴 뭉클한 가족영화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남이라니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그러나 예고편의 느낌은 일단 만족스러운 듯.

무엇보다 쿠루리가 주제가를 부른다는 사실에 급반가워하고 있음!

(영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올린 포스트 참고.)


바닥에서 일어서는 사람들, [파이터]

영화관/영화 소식
며칠 전 기자시사회를 통해 [파이터]를 봤다. 크리스찬 베일과 멜리사 레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여조연상을 수상한 바로 그 영화. 복싱 선수인 미키 워드와 그의 형 딕키 에클런드의 실화를 그린 영화였다.


메사추세츠 출신의 이들 형제는 전형적인 노동자 마을에서 태어나 궁핍한 삶을 살면서도 복싱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둘러싼 현실은 생각 이상으로 각박하다. 전설적인 복서 슈가 레이와의 경기에서 이긴 것을 평생의 자랑으로 여기는 형 딕키(크리스찬 베일)는 마약에 찌들어 동네의 '영웅'에서 '수치'로 전락한지 오래고, 그럼에도 형을 존경하는 미키(마크 월버그)는 다른 선수의 승리를 위해 일부러 져주는 백업 복서로 경기에 임할 뿐이다. 오직 가족만을 생각하는 강단 있는 어머니(멜라니 레오)는 딕키를 그저 감싸기만 하고, 승패와 상관 없이 돈을 먼저 생각하며 미키를 백업 복서로만 경기에 내보는데 급급할 뿐이다. 누가봐도 이들은, 한 마디로 루저다. 스스로를 루저라고 인정하지 않을 뿐, 이들이 처한 현실은 처절하기 그지 없다. 예상대로 영화는 각박한 현실에 짓눌린 채 바닥에 이르게 되는 세 사람의 모습을 찬찬히 보여준다. 점점 깊어지던 가족끼리의 갈등은 결국 세 사람의 관계를 산산조각 내버리고 만다.

이런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흔한 전개다.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도 영화 속에서 이들의 삶이 최악으로 치닫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울컥했다. 누가 봐도 루저인데 그걸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어줍잖은 자존심을 세우며 살아가는 인물들이 한 순간에 바닥으로 치닫는 순간, 그들에게 연민과 동정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었다. 아마도 그들의 모습에서 지금 나의 처지를 어렴풋이 발견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들을 둘러싼 각박한 현실, 그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 경제적 곤궁함이라는 사실이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때부터 [파이터]를 객관적으로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어느 새 이 영화에 아무런 경계도 못한 채 빠져들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미키와 딕키의 삶을 열렬하게 응원하게 됐다. 그 이후로 영화는 바닥까지 치달은 인물들이 끝내 역경을 이겨내고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그 과정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데, 그것이 영화의 흠으로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이들이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나 스스로 보고 싶기 때문이었다. 또한 실화라는 사실도 갈등의 해결 과정에 의문을 삼지 않게 했다. [파이터]는 완성도가 빼어난 영화는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꽤나 빤한 방식으로 감동을 만들어내는 드라마였다. 그러나 적어도 나에게는 그 드라마가 마음을 움직였다. 올해 처음 만난, 개인적으로 기억하고픈 올해의 영화였다.


하루 늦게 아카데미 시상식을 봤다. 크리스찬 베일이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실제 딕키 에클런드와 미키 워드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그 순간 카메라는 관객석에 앉은 딕키 에클런드와 미키 워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의자에서 일어나 환호를 지르는 실제 딕키의 모습을 보니 다시 한 번 가슴이 뭉클해졌다. 변변치 않은 삶을 살았던 그들이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게 됐다.

이들이 꿈꾼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가족이 행복하면 좋겠다는 것, 오직 그것 뿐이었다. 그들에게 행복을 얻는 방법은 복싱이었고, 결국 복싱을 통해 행복을 찾았다. 그들은 한때 루저였고, 그런 현실에서 쉽게 일어서지 못했지만, 그 순간에도 그들이 희망을 놓치 않았던 것은 자신들을 이해해 줄 가족이 있다는 사실 하나였다. 현실이 어떻든 간에 자신을 믿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그러니까 힘을 내라고, 용기를 내라고 [파이터]는 말하고 있었다. 지금 내 마음에 깊이 배어 있는 것은 [파이터]가 전한 그 깊은 위안이다.


아사노 타다노부의 신작 &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신작

영화관/영화 소식


4월 30일 일본에서 개봉 예정인 <이걸로 충분해! 영화 아카츠카 후지오> 예고편. 일본의 대표적인 코믹 만화가 아카츠카 후지오의 이야기를 편집자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으로 아사노 타다노부가 아카츠카 후지오를, 호리키타 미키가 편집자 역을 맡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코미디 배우로 새로 태어난 아사노 타다노부가 너무나 인상적. 스틸 컷 보고 조금 충격이었는데, 예고편을 보니 영화가 조금 궁금해졌다. 웃기기는 확실히 웃길 듯.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신작은 츠마부키 사토시, 마츠야마 켄이치가 주연한 <마이 백 페이지>. 1969년을 배경으로 전공투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 듯. 국내에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린다 린다 린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같은 청춘영화로 알려져 있는데, 알고 보면 <마츠가네 난사사건>처럼 스펙트럼이 다양한 감독. 전작들보다 한층 커진 스케일을 자랑하는 <마이 백 페이지>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전환점과 같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엘르 패닝 주연의 단편 <The Curve of Forgotten Things>

영화관/영화 소식

Elle Fanning: Rodarte"s Muse on Nowness.com.


엘르 패닝 주연의 단편 <The Curve of Forgotten Things>. Deerhunter가 음악에 참여했다. 토드 콜이 연출을 맡은 로다테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기적> 포스터 공개

영화관/영화 소식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기적>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형제가 큐슈 신칸센 개통을 계기로 뿔뿔히 흩어진 가족들을 모으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아무도 모른다> 이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다시 아역 배우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다. 초등학생 만담 콤비 마에다 형제가 주연을 맡았으며, <걸어도 걸어도>에서 함께 했던 아베 히로시, 나츠카와 유이, 키키 키린, <공기인형>에 잠시 등장했던 오다기리 죠 등이 출연한다. 각본, 감독, 편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일본에서 6월에 개봉 예정. 자세한 정보는 여기(일본어 기사).

ps. 이걸 보고 잠시 생각해본 올해 부산영화제 예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을 들고 내한한다. 관객과의 대화는 이동진 평론가가 진행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간장게장을 다시 먹어 행복해요"라고 말한다. / 과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 또 한국을 찾을 것인가!!!


<그린 호넷>의 미셸 공드리 감독과 세스 로건, 주걸륜 내한 기자회견 (2011.1.19)

영화관/영화 소식





<그린 호넷>의 미셸 공드리 감독과 주연배우 세스 로건, 주걸륜이 내한했다. 다른 해외 영화인의 내한에 비해 반응이 조용할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같은 날 터져나온 신정환의 귀국과 카라와 소속사의 갈등으로 인해 이들의 내한 소식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세스 로건의 팬이자 한때 미셸 공드리를 열렬히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이들의 내한 소식은 더없이 반가운 것이었다. 다만 그 영화가 <그린 호넷>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웠을 뿐이다.

<그린 호넷>은 1930년대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1950년대 애니메이션과 TV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 이소룡을 미국에서 스타로 만든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인기 있는 시리즈였던 만큼 영화화 역시 오래 전부터 기획됐다. 처음에는 케빈 스미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을 계획이었으나 제작비의 부담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포기했고, 한 동안 진행이 더뎠던 영화화 작업은 <사고친 후에> <퍼니 피플>의 세스 로건과 에반 골드버그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애초에 주성치가 연출을 맡아 주성치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 될 뻔한 <그린 호넷>은 제작 준비 단계에서 연출자가 미셸 공드리로 바뀌는 마찰을 보이며 기대보다는 걱정을 안게 했다. <이터널 선샤인> <수면의 과학> 등 마이너한 취향과 감성의 영화를 만들어온 미셸 공드리와 슈퍼히어로물의 만남도 기대보다는 불안을 갖게 했다. 그렇게 완성된 <그린 호넷>은 그럭저럭 볼거리는 많지만, 세스 로건과 에반 골드버그의 명성도, 미셸 공드리의 재능도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지극히 평범한 블록버스터였다. "세스 로건이 나를 추천해 연출을 맡게 됐다"는 미셸 공드리의 말은 영화 제작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단서였다.

그럼에도 미셸 공드리 감독과 세스 로건, 주걸륜은 이 작품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세스 로건은 코믹북과 슈퍼히어로물 마니아답게 기존 슈퍼히어로물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를 두려고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별한 재능을 지닌 슈퍼히어로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에서 출발하는 슈퍼히어로라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고, 그리고 자신의 코믹함을 유지하면서도 살찐 슈퍼히어로라는 단순한 유머를 피하기 위해 체중감량까지 감행했다"며 이번 영화를 위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주걸륜 역시 "아시아 배우로서 할리우드영화에 진출해 더없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이소룡과 차별화된 캐릭터를 연기하고자 했음을 강조했다. 미셸 공드리는 3D와 관련된 질문에서 <아바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아날로그적 감성을 드러내 그의 영화의 원류를 짐작하게 했다. <그린 호넷>은 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의 정식 개봉을 바라며...

영화관/영화 소식

영화 속 여주인공 라모나에게 바치는 노래, 벡의 'Ramona'

에드가 라이트 감독(<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의 신작이자 마이클 세라가 주연한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은 비디오 게임과 코믹북 마니아 버전으로 재탄생한 <이터널 선샤인> 같은 영화다. 두 편 모두 사랑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터널 선샤인>이 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무의식을 파고든다면, <스콧 필그림>은 새로운 사랑의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그녀의 옛 사랑의 흔적과 게임을 펼친다. 여자주인공이 염색을 하고 등장하고, 겨울이 배경이라는 점도 두 영화의 유사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벡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두 영화는 비슷한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아쉽게도 영화는 정식개봉 소식이 묘연한 상태다. 인디 록과 비디오 게임, 코믹북 등 마이너한 취향으로 버무려진 영화인 만큼 국내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스콧 필그림>은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또 다른 재주를 만날 수 있는 필견의 작품이다. 하루라도 빨리 정식 개봉하기를 촉구한다.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의 예고편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뱀파이어>와 관련한 몇 가지 소식

영화관/영화 소식

옴니버스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 참여 이후 한 동안 소식이 뜸했던 이와이 슌지 감독이 2011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이와이 슌지 영화제'. '세계 최소의 영화제'를 추구하는 이와이 슌지 영화제는 사실상 이와이 슌지의 그 동안의 작품 세계를 총 정리하는 데이터베이스 형식의 사이트처럼 보인다. 현재는 신작 <뱀파이어>와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소설과 영화가 결합된 NOVIE라는 형태로 유료 게제중. 조만간 <뱀파이어>와 관련된 인터뷰와 촬영 뒷 이야기 등이 올라온다고 하니 이와이 슌지의 팬이라면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틈틈이 방문할 것! 친절하게 한글로 설명까지 돼있다. http://www.iwaiff.com/kr/



그리고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뱀파이어>는 오는 20일 열리는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간단히 말해, <뱀파이어>는 '뱀파이어'라는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제시한다"라는 설명처럼 단순한 뱀파이어영화는 아닌 듯 하다. 아름답고 수줍으면서 자살 충동을 느끼는 여성을 온라인으로 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는 시놉시스만 보면 <러브 레터>보다는 <언두> <피크닉>에 가까운 어두운 감성일 거라는 예상.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얼른 국내에서도! 올해 중에는 영화제를 통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와 바람을! http://sundance.slated.com/2011/films/vampire_sundance2011




개봉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몇 편의 영화들.

영화관/영화 소식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블랙 스완>. 작년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된 뒤부터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자신이 흑조로 변하고 있다는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데 미스터리 넘치는 예고편만으로도 기대감 상승. 다행히 국내 개봉이 2월 24일로 잡혀있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신작 <레스트리스>. 2차 대전 당시 가미카제 폭격으로 사망한 일본인의 귀신을 보는 소년과 사랑에 빠진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엘리펀트>와도 다르고 <밀크>와도 다른 이 말랑말랑한 느낌의 예고편이 약간의 걱정을 갖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구스 반 산트이기에 기대가 더 크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브리바디 올라잇>의 미아 와시코우스카 주연. 그리고 카세 료가 일본인 귀신(!)으로 출연한다! (국내에 수입은 된 듯 한데 개봉은 미확정. 3, 4월에 하지 않을까 싶다.)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신작 <래빗 홀>.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힘겨워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니콜 키드먼과 아론 에크하트가 주연을 맡았다.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이 메이저급 배우들과 작업하는 첫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크다. <헤드윅> <숏버스> 등 소외된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줬던 그의 연출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다. (마찬가지로 3, 4월 국내 개봉을 기대하는 중.)



<슈퍼 배드> <어드벤쳐랜드>의 그렉 모톨라 감독의 신작 <폴>.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 등 에드가 라이트 감독과 함께 작업한 콤비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주연의 SF 코미디다. 미국에 온 만화책 오타쿠(;)들이 우연히 외계인을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해프닝을 그렸다. 감독과 두 배우에 대한 신뢰, 그리고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외계인 목소리를 세스 로건이 맡았다니 기대감은 더욱 상승! (그러나 국내 개봉은...;)



끝으로 2월 개봉 예정인 아오이 유우의 신작 <양과자점 코엥 드 루>의 예고편. 에구치 요스케도 함께 출연한다. <60세의 러브레터>를 연출한 후카가와 요시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인을 찾아 도쿄에 온 소녀가 전설적인 파티쉐를 만나 파티시에 일을 배우면서 인생과 꿈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휴먼 드라마다. 사실 내용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일본영화 같아 기대 반 걱정 반인데, 다만 파티시에로 변신한 아오이 유우가 진심으로 간절히 보고 싶을 따름이다. (하지만 아오이 유우의 영화들이 모두 다 개봉을 안한 걸 보면 이 영화도... ㅠ)

그나저나 에드가 라이트의 <스콧 필그림>과 마크 로마넥의 <네버 렛 미 고>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는 걸까. 작년부터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는 걸 보면 이제 포기해야 할 듯;


<초능력자> 제작보고회와 <조금만 더 가까이> 기자시사회

영화관/영화 소식




이번주는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시사회에 제작보고회에 인터뷰에 하루도 빼놓고 쉴 틈이 없다. 오늘은 <초능력자> 제작보고회가 있었다. 강동원, 고수가 캐스팅돼 이미 오래전부터 (수많은 여성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영화. <괴물>과 <놈놈놈>의 조감독 출신 김민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일단 시놉시스부터 흥미롭다. 시선만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초능력자와 그런 초능력자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남자의 이야기라니 한국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강동원, 고수라는 두 꽃미남 배우가 등장하니 기대감은 더욱 상승될 수밖에. 개인적으로는 두 배우 모두 외모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를 의식하지 않고 연기를 펼치는 배우라 관심이 많이 간다.

제작보고회는 아무래도 배우에 대한 세간의 관심 때문인지 영화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영화 외적인 이야기가 더 많이 오고 갔다. 사회를 본 박경림의 유쾌한 진행 덕에 마치 예능프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고수는,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아니면 너무 좋은 건지 횡설수설하면서도 할 말을 툭툭 내뱉아 화제가 되기도. 영화는 11월 11일 개봉 예정.




그리고 이어서 김종관 감독의 <조금만 더 가까이> 시사회가 있었다. 우리 눈부시게 알흠다운 유미느님이 나오시는 그 영화! 라기 보다는 단편으로 섬세한 감성을 보여준 김종관 감독의 첫 장편이라 더욱 기대가 컸던 영화였다. 일단 캐스팅이 화려하다. 정유미, 윤계상부터 요조, 윤희석처럼 익숙한 이름이 있는가 하면, <아저씨>의 소미 엄마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김효서를 비롯해 장서원, 오창석, 염보라 등 아직은 낯설지만 재능만큼은 눈여겨 볼만한 배우들이 대거 출동했다. 영화는 다섯 커플의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다룬다. 사랑을 둘러싼 감각에 대한 영화랄까. 만남의 설렘, 관계의 긴장, 이별의 아픔 등 여러 순간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과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여전한 김종관 감독의 영화였다. 다만 이를 위해 서사적인 요소를 포기한 건 장편영화로서는 아쉬운 지점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김종관 감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소년 관람불가' 수위의 베드신은, 보이지 않는 것이 훨씬 자극적임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영화는 다음주 28일 개봉 예정.



3년 전, 소닉 유스 공연장에서 만났던 아이들.

영화관/영화 소식

바이사이클 필름 페스티벌의 행사 중 하나인 무료 록 콘서트에 갔다. 서울디자인한마당이 같이 열리는 장소라 그런지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이 많았다. 종합운동장 위에 마련된 조그만 무대에서는 록 밴드들의 공연이 한창이었다. 심장을 울리는 드럼,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기타, 묵중한 전율을 전하는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사운드의 향연을 오랜만에 접하니 더 없이 행복했다. 그런데 정작 공연을 집중해서 보는 관객은 많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은 공연은 신경쓰지 않고 그저 잔디밭 위에서 뛰어놀기 바빴다.

문득 3년 전 뉴욕에서 본 소닉 유스 공연이 생각났다. 브루클린의 어느 수영장에서 열린 그 공연은 소닉 유스의 대표작인 <Daydream Nation>을 공연하는 의미 깊은 공연이었다. 특히 그날 공연장에서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아이들이 참 많았다는 사실이었다. 아마도 소닉 유스의 팬이 분명한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공연장에 온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소닉 유스의 음악은 너무 난해한 게 아닐까 걱정이 됐다. 신기하게도, 공연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소리를 지르고 공연을 보고 있었다. 물론 그 아이들이 소닉 유스의 음악을 이해하고 무언가를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 즐거워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 분위기에 취해, 아이처럼 소리를 지르고 신나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 모습이 참 부러웠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그 환경이. 공연을 즐기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그 분위기가.

오늘의 공연은 아무래도 무료 공연인데다 홍보의 부족인지 제법 분위기가 썰렁한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무대에 오른 밴드들은 최선을 다해 기량을 펼쳐보여 나름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이렇게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는데도 왜 사람들은 놀지 못하는 것일까. 아이들은 왜 다들 시끄럽다고 귀를 막고만 있는 것일까. 그래서 3년 전 소닉 유스 공연장에서 만났던 아이들이 궁금해졌다. 그 아이들은 지금 어떤 음악을 듣고 있을까. 어떤 꿈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까.


내 인생의 공연. 뉴욕 브루클린 맥캐런 수영장에서 열렸던 소닉 유스의 <Daydream Nation> 공연. (2007.7.28)

* 텀블러에도 올린 글.


<노다메 칸타빌레 Vol.1> 기자시사회

영화관/영화 소식





오랜만에 기자시사회 사진. <노다메 칸타빌레 Vol.1> 홍보차 내한한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과 주연배우 우에노 쥬리, 타마키 히로시. 우에노 쥬리는 2008년 부산영화제에 <구구를 고양이다>로 한국을 찾아왔을 때 정말 질릴 정도로 봤는데(우하하!), 2년 만에 다시 봐도 참 반가웠다. 긴 생머리에 차분한 이미지가 참 잘 어울렸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미지가 살짝 떠올라 더 좋았다는. 타마키 히로시는 영화 보면서도 생각했지만 목소리가 참 좋더라. 기자시사회지만 팬들이 더 많이 와서 시끌벅적했다는.

영화는 드라마의 연장선상에서 딱 예상 만큼의 재미를 지닌 영화였다. 마지막 치아키 선배의 공연에서 남몰래 눈물 흘리는 노다메의 모습은 이번 영화 최고의 숏. 우에노 쥬리가 단지 엉뚱하고 발랄한 이미지만을 지닌 배우가 아닌,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더욱 좋았다. 영화는 9월 9일 개봉 예정.


<이클립스> 내한 기자회견 (20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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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스튜어트를 한국에서 만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아마도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벨라로 그녀를 기억하고 있겠지만, 내게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어드벤처랜드>와 곧 개봉할 <런어웨이즈>에서 신비스런 매력을 뽐내던 매력적인 배우였다. 지금 가장 잘 나가는 젊은 배우를 한국에서 만난다고 하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런 이유로 <이클립스> 기자회견은 최근 가장 기다리던 행사였다.

생각보다 평범한 옷을 입고 나온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배우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알 수 없는 분위기를 묘하게 풍기고 있었다. 같이 나온 '제이콥' 테일러 로트너 역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장과 잘 어울리는 근사함을 지니고 있었다. 예상대로 참 쓸데 없는 질문들이 오고 간 기자회견이었지만(남북 문제로 위험한 상황에 내한을 결심한 이유는 왜 묻느냔 말이다-_-), 그럼에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던 두 배우의 모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다들 나이가 어려서인지 한국을 위한 서비스 용 멘트도 전혀 남발하지 않는 쿨함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오히려 더 그게 그들답게 느껴졌던 자리.

그나저나 저녁에 있었던 팬들과의 만남에서는 사인도 해주고 그랬다는데... 기자회견장 멀리에서 배우들을 보는 것보다는 역시 힘들어도 가까이서 팬으로 같이 만나는 게 더 좋은 듯. 아아,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단독으로 인터뷰할 수 있는 날은 오지 않는 것인가. 물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엉엉.


김남길, 황우슬혜 주연 <폭풍전야> 제작보고회 (20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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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러니까 3월 9일 화요일에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있었던 <폭풍전야> 제작보고회. 김남길, 황우슬혜 주연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연출을 맡은 조창호 감독의 데뷔작 <피터팬의 공식>을 인상 깊게 본 기억이 있어서 더욱 궁금한 영화다. 탈옥수와 상처를 간직한 여인의 운명적이고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라는 소개와 함께 시놉시스, 예고편만 놓고 보면 조금은 빤해 보이는 멜로영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허무의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목처럼 마냥 가볍기만 한 멜로영화는 아니다"라는 조창호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말은 영화가 마냥 빤하지만은 않다는 기대를 갖게 만든다. 조창호 감독과 김남길의 입을 통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 살짝 공개됐으나, 사회를 본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능수능란한 진행으로 무사히 넘어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물론 조창호 감독 때문에 기대를 한다고는 했으나, 솔직히 황우슬혜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도 사실. <미쓰 홍당무>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뒤, <과속스캔들> <박쥐>의 카메오에 가까운 깜짝 출연으로 반가움을 선사했던 황우슬혜지만, 지난 가을에 개봉한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 보여준 연기는 실망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녀의 연기가 지닌 문제보다는 영화 자체의 문제가 더 컸지만 말이다.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과 함께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이미지가 안 좋게 박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에 굴하지 않고 연기자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폭풍전야>는 오는 4월 1일 개봉 예정.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켜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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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와 관련된 영진위의 파행적인 공모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디바인 대소동>을 상영하기 전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곧 있을 시네마테크 공모에 대해서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서울아트시네마도)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 같다"며 시네마테크 공모 결과 발표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미디액트와 인디스페이스에 이어 서울아트시네마도 사라질까 걱정스런 마음에 관객들이 먼저 나서서 서울아트시네마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그 하나가 바로 지금 진행중인 관객 모금운동이다. 매달 5천만 원이 모인다면 영진위의 지원과 상관 없이 서울아트시네마를 지킬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작게라도 힘을 모아서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켜내자는 것이다. 봉준호, 박찬옥 감독과 유지태를 비롯해 많은 영화인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네마테크 공모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울아트시네마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이다.

영진위의 시네마테크 공모가 부당한 이유는 명확하다. 애초부터 서울아트시네마는 문화학교 서울이라는 민간 사업에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전체 예산에서도 영진위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30%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영진위가 공모제라는 방법을 들고 나오는 것은 미디액트와 인디스페이스와 연관지어 볼 때 정치적인 판단이 작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국회에서도 공모제를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적했음에도 말이다.

고전도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도서관을 찾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전영화를 만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서울아트시네마를 찾는 것이다. 그런 영화의 '도서관'이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들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 http://www.cinematheque.seoul.kr
* 서울아트시네마 카페: http://cafe.naver.com/seoulartcinema.cafe


서울아트시네마 정기상영회 '작가를 만나다' - 배창호 감독의 <여행> 프리미어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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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영화와 관객의 몇 안 되는 소통 창구인 서울아트시네마가 오늘은 흔치 않은 신작 상영회를 마련했다. 바로 배창호 감독의 신작 <여행>의 프리미어 상영회였다. 지난 2008년 '배창호 특별전'을 계기로 맺어진 서울아트시네마와 배창호 감독의 인연이 마침내 작은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서울아트시네마에는 이명세, 봉준호, 임필성, 윤성호, 양해준 감독 등 수많은 후배 감독들이 참석해 흔치 않은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2004년 <길> 발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배창호 감독의 신작 <여행>은 아리랑 TV가 제작하는 옴니버스 프로젝트 <영화, 한국을 만나다>의 일환으로 완성된 영화다. 배창호 감독을 비롯해 윤태용(<소년, 천국에 가다>), 문승욱(<나비> <로망스>), 김성호(<거울 속으로> <검은 집>), 전계수(<삼거리 극장>) 감독이 참여한 <영화, 한국을 만나다>는 서울, 인천, 춘천,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다섯 도시를 배경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번에 배창호 감독이 선보인 <여행>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에피소드가 모인 휴식 같은 영화다. 각각 <여행> <방학> <외출>이라고 이름 붙여진 세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두 남녀 대학생의 풋풋한 사랑과 떠나간 엄마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제주도 소녀의 그리움, 그리고 남편과 딸에게서 벗어난 어느 중년 여성의 휴식과도 같은 일탈을 소소하면서도 따스한 연출로 담아냈다. 모든 이야기들이 너무나 배창호 감독다워서 보는 내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그런 영화다. 2시간 30분 동안 스크린에 펼쳐지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극장 밖을 나서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제주도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 놀라운 마법을 발휘한다.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배창호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생수 같은 영화"라며 "언젠가는 음료수처럼 자극적인 영화가 아닌 생수처럼 편안한 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간에, 적어도 이런 믿음으로 영화를 만드는 작가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 만큼은 응원하고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의 영화를 기다리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배창호 감독의 신작이 하루 빨리 일반 상영관에서도 상영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의형제> 기자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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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영화다>로 가능성을 인정 받은 장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의형제> 기자시사회가 오늘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음. 이미 송강호, 강동원 주연으로 관심을 모은데다 장훈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까지 더해져 기대가 갔던 작품이었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재밌는 영화라서 간만에 만족스러웠다.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와 비교하는 어떤 기자의 질문에 "<의형제>는 10년 전 그 영화들보다 남북 분단의 현실을 세련되게 다루는 느낌"이라고 답했는데 이 영화의 분위기와 딱 어울리는 표현인 듯 싶다.

- 송강호의 연기야 언제나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의형제>에서는 정말 빛을 발한다.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이지 살아 움직이는 느낌. 그리고 '<박쥐>에 이은 송강호의 노출'이라고 낚시성 기사로 쓸 만한 몇몇 장면도 있고(대단한 장면은 아니고;). 강동원도 송강호에 밀리지 않게 호흡을 적당히 맞춘다.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건 강동원의 눈부신 외모일 듯?

- <영화는 영화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가 이번 영화에서도 정말 중요한 역할로 출연. 제대로 웃음보를 터뜨린다.

- 사진 화질이 별로 안 좋다. 멀리서 줌으로 찍어서 그렇다. 그나마 건진 강동원 사진. (몇이나 될지 모를) 블로그 여성 방문객들을 위한 서비스 컷.


- 영화는 2월 4일 개봉 예정.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기자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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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 시사회는 <내 남자의 로맨스>를 연출한 이광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였다. 솔직히 내 관심은 오직 이나영이었다. <비몽> 시사회 때 이미 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영화 성격 상 아름다운 여배우로서의 모습보다는 연기자로서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제작보고회 때 다시 만난 이나영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간담회 내내 김지석이 이나영을 '여신'이라며 치켜세웠는데,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쉽게도 오늘은 제작보고회 때에 비하면 많이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폭설을 무릅쓰고 시사회 장을 찾은 보람은 있어서 다행이었다.

- 하지만 영화는 안습이었다. 예고편부터 <과속스캔들>을 연상시켰던 영화는 예고편이 그랬든 <과속스캔들>만큼의 웃음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오직 한 가지, 이나영은 남장을 해도 그 미모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만을 각인시켜줄 뿐이었다. 성적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한국 사회에서 이런 설정 자체를 발칙하면서도 재미롭게 풀어내기는 여전히 힘든 과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출연한 아역배우 김희수 군도 참 좋아한다. 신기하게도 희수 군이 출연한 두 편의 영화 <가족의 탄생>과 <똥파리>는 내 인생의 베스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영화였다. 아역배우치고는 꽤나 '안목 있는' 커리어를 쌓고 있었는데 그 여정이 <내 남자의 로맨스>에까지는 이어지지 못해 좀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참 귀여운 녀석이다. 눈여겨 보고 싶다.

- 김지석은 오늘도 이나영을 향한 열렬한 애정을 표현하느라 정신 없었다. 하긴,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럴 만도 할 것 같았다. 남자라면 다들 영화를 보고 난 뒤 김지석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 개봉은 1월 14일 예정.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날 개봉작 중 기대작은 이미 <페어러브>가 선점한 상태다.)

브리트니 머피의 죽음을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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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머피는 그녀가 출연한 영화보다는 연기자로서의 그녀가 지닌 이미지 때문에 좋아하는 배우였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업타운 걸스>의 발랄한 모습보다는, <8 마일> <씬 시티> <스펀>처럼 어딘가 굴곡진 인생을 짊어지고 있으면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모습을 더 좋아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출연작을 챙겨볼 정도로 그녀의 열렬한 팬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녀가 출연했다면 한 번쯤 어떤 영화인지는 관심을 갖게 만드는, 옆에 있을 때는 가끔씩 그 존재감을 잊고 지내다가도 문득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함을 갖게 했던 브리트니 머피.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세상에 작별을 고한 2009년의 끄트머리에, 그녀가 그 대열에 동참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침 히스 레저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던 도중 그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접해 더욱 충격적이었고 가슴이 아팠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배우가 그 가능성을 스크린을 통해 펼쳐보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마치 정상을 눈앞에 두고 포기를 하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히스 레저가 그랬던 것처럼, 브리트니 머피 역시 우리에게 아쉬움만을 한 가득 안겨주고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잔인한 운명의 야속함에 오히려 화가 날 것 같은 기분이지만, 앞으로 개봉할 작품들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그녀를 스크린을 통해서나마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큼은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갑작스런 죽음에 그녀 스스로도 너무 놀라 슬픔에 겨워 눈물흘리고 있을 것 같다. 눈물을 그치고 부디 행복하게 편히 가길. 적어도 그녀의 연기를 가슴 깊이 새겨두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이곳에 있으니.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갑작스런 작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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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독립영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가고, 그 중 어떤 영화가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게 될까요? 12월은 2009년을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금세 다가오는 2010년을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독립영화 제작자와 배급사들은 여러 영화들로 관객들을 찾아 나설 예정입니다. 인디스페이스는 12월 소식지를 통해 2010년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올 것인지 미리 소개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되는 작품들도 있고, 아직 보지 못해 너무나 궁금한 영화들도 있네요. 개봉을 준비하는 많은 영화들이 관객과 행복한 만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이밖에도 제작 중이거나 제작을 준비 중인 영화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미처 소개하지는 못했습니다만, 2010년에 완성되어 영화제 등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갈 새로운 영화들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아울러 기대해 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해야하는 시점입니다만, 인디스페이스는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겨울잠을 자는 기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2007년 11월 8일, 인디스페이스의 개관 이전부터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파트너가 되어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의 모든 것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운영해왔습니다. 하지만 영진위가 2010년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사업자를 공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미 약정되어 있는 12월 31일까지만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을 함께 할 계획입니다. 현재 인디스페이스가 위치하고 있는 중앙시네마와의 공간 사용 계약 역시 같은 날 끝나게 되어 중앙시네마 3관에 위치한 인디스페이스는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오는 31일을 끝으로 운영이 중단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빛을 발했던 인디스페이스가 <워낭소리> <낮술> <똥파리>로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지금, 이렇게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다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중요한 건 이게 인디스페이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올해 초 공모제 논란과 함께 존립의 위기에 처했던 서울아트시네마가 그렇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리도 교묘하게 언론과 문화를 통제하고자 안간 힘을 다하는 정부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이 구시대적인 발상에 그저 치가 떨릴 뿐이다. 21세기에도 우리는 20세기의 허물을 털어내지 못한 채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무언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지만, 대부분 그런 사실을 모를 뿐더러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애써 모른 척 할 뿐이다. 과연 2010년의 영화계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벌써부터 두려움이 앞선다. 부디 인디스페이스가 이렇게 세월 속으로 사라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꼭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오기를, '넘어지지 않아!'라는 구호처럼 그렇게 살아서 다시 찾아오기를 애절하게 소망한다.


<여배우들>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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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던 <여배우들> 제작보고회. 이재용 감독과 배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이 참석.

- 이재용 감독은 <다세포 소녀> 이후 잠잠하다 싶었는데 이런 또 멋진 프로젝트로 복귀했다. <다세포 소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크리스마스 이브에 패션지 보그의 화보 촬영을 위해 모인 여섯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기본적인 상황과 갈등만 이재용 감독이 각본으로 썼고, 그 상황 속의 대사나 행동들은 배우들에게 맡겼다고 한다. 그래서 공동각본에 도 여섯 여배우의 이름이 올라갔다.

- 여섯 여배우들은 각각 영화 속에서 자신들의 실명을 내걸고 연기한다고. 예고편을 보니 사실인지 허구인지 분간이 안 가더라. '무한도전' '1박2일'처럼 '리얼'한 영화의 느낌.

- 예고편에서 고현정이랑 최지우가 진짜 리얼하게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근데 둘 다 실제로도 사이가 안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미숙이 옆에서 거들었다. "현정이가 아직 '선덕여왕'으로 유명해지기 전이라 한류 스타 지우에게 질투를 한 것 같다. 진짜로 싸우더라"라고. 덕분에 호기심 급상승?

- 촬영하면서 찍은 화보는 보그 지 12월호에 실제로 실리는 것 같다. 보그 지의 입김이 좀 들어간 것 같아 살짝 불안하기도 하다.

- 12월 10일 개봉 예정.


<전우치>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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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전 11시 압구정 CGV에서 있었던, 아마도 올 하반기 한국영화 최고의 기대작일 <전우치>의 제작보고회. 최동훈 감독과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이 참석했다.

- 본 예고편이 처음 공개됐다. 자동차 추격신 몇 장면을 봤는데 느낌이 좋았다. 제작과정도 보니 꽤 흥미진진한 영화가 될 듯. 올 크리스마스는 <아바타>와 <전우치>의 싸움인가...

- 역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강동원에게 꽃미남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만 오고 가고...; 그래도 그런 질문에 수줍은 미소로 답하는 거 보면, 강동원 이 사람 착하기는 착한가 보다.

- 하지만 나는 임수정만 보고 있었다-_-

- 임수정의 오늘의 충격 발언: "저는 이 네 분들 중에서 유해진 씨가 제일 좋아요." 순간 쑥스러워하는 유해진. 네, 저도 유해진 씨가 더 좋아요. (캐릭터도 너무 잘 어울리고!)

- 이들 외에도 염정아, 송영창, 주진모(<쌍화점>의 주진모 말고 <타짜>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주진모 아저씨), 김상호, 선우선 그리고 백윤식의 아들 백도빈 등 초호화 배우들이 총출동할 예정. 영화 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을 듯 싶다.

- 다음주 개봉하는 <홍길동의 후예>도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했는데, 아무래도 <전우치>가 히어로물에 좀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홍길동의 후예>는 오늘 시사회로 봤는데 히어로물보다는 그냥 코미디와 액션이 반반씩 가미된 고만고만한 영화였음;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일기, 2009년 1월 15일

영화관/영화 소식

사진출처: 가와세 나오미 감독 홈페이지 (http://www.kawasenaomi.com/ja/diary)


"기자회견 뒤 뒷풀이. 홍상수 감독이 주당이라서 좋은 기분으로 모두 취했습니다. 다시 만날 5월을 기대하며!"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어떤 방문> 리뷰를 쓰다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코마> 관련 정보 좀 찾을 게 있어서 그녀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문득 지난 전주영화제 때 한국을 방문한 소감 등이 궁금해서 오랜만에 그녀의 일기를 읽다 튀어나온 홍상수 감독의 사진에 폭소를 금치 못했다. 저 기자회견 나도 갔었는데, 기자회견 뒤에 세 감독은 저렇게 오붓한 시간을 보냈구나. 왠지 부럽기도 하고, 남의 이야기를 훔쳐보는 것 같아 은밀한 쾌감도 있고. (혹시 세 감독님의 초상권에 침해가 된다면 죄송합니다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일기도 영화처럼 솔직하다. 특히 아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진심으로 아들을 사랑한다는 느낌. 그리고 이제는 어린 시절의 상처들을 벗어던지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따뜻해진다. 여기에 소문날 대로 소문난 그녀 특유의 공주병이 묻어나는 아리따운 사진들도 재밌고. 앞으로 가끔씩 찾아가야 할 듯.

그리고 한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2000년에 발표한 <호타루>를 새롭게 재편집해서 <호타루 2009>라는 제목으로 올해 칸영화제에서 상영이 된 모양이다. 칸영화제 감독주간 개막작으로 상영돼  공로상에 해당하는 골든 코치 상을 받았단다. 그러고 보니 작년 한국에서 특별전 할 때 <호타루>만 못봤는데, 어떻게 <호타루 2009>는 개봉이 안 되려나?

그녀의 홈페이지는 http://www.kawasenaomi.com/
그리고 일기장은 http://www.kawasenaomi.com/ja/diary/
(일본어를 모르면 조금 난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그녀가 올린 사진만 봐도 흥미진진할 것이다.)

* <어떤 방문>에 수록된 <코마>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나라현의 작은 마을 코마에서 일본 국내 첫 상영회를 가졌다는데 그곳에서 그 영화를 보면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하다.

* 최근의 가와세 나오미는 나라현에서 개최되는 '나라국제영화제' 준비로 정신이 없는 듯. 빨리 차기작도 만들어주세요ㅠㅠ


<닌자 어쌔신>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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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9일 월요일 오전 11시 롯데호텔에서 열렸음. 아시아 정킷인데 참석자는 정지훈 한 명. 워쇼스키 형제까지는 안 돼도 제임스 맥티그 감독 정도는 좀 불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 솔직히 영화는 정말 별로. 그래도 이 영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정지훈은 계속해서 응원하고 싶다. 다만 아시아 배우가 액션처럼 연기 이외의 것으로만 할리우드의 중심에 서는 것은 조금 아쉽다. 아직은 시작이니까 액션 스타로서의 길이 그나마 첫 발을 내딛기 가장 쉬운 선택일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양한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 <닌자 어쌔신>은 11월 26일 개봉 예정. 참고로 '많이' 잔인하다. 정지훈의 팬이라서 영화를 애타게 기다리는 여성 팬이라도 신체가 절단되고 피가 난무하는 영화를 볼 자신이 없다면 그냥 관람을 만류하고 싶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잔혹한 이미지들. 그래도 액션 연출은 그럭저럭 볼 만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빈약하고(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닌자에 대한 오리엔탈리즘도 좀 거북하다. 아무리 액션이 중요한 영화라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다.

- 여담이지만 왠지 워쇼스키 형제와 제임스 맥티그 감독의 관계는 타란티노와 일라이 로스를 연상케 한다. 워쇼스키 형제는 신작이나 좀 만들어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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