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DREAM NATION

[LA 2013] 셋째 날,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여행기/2013년 로스앤젤레스


버뱅크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입구. 깨알 같은 미키 마우스 표시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빌딩. 직원들은 난쟁이 빌딩이라 부른다고.


여기에도 월트 디즈니와 미키 마우스가!


'판타지아'와 관계된 조각인 듯?


엘튼 존 경의 손바닥


미키 애비뉴를 지나가면...


몬스터 대학교가 짠!?


사실은 스토어입니다-_-;


맨 꼭대기 왼쪽 창문 있는 곳이 월트 디즈니가 실제로 일했던 사무실


이번에 먹은 식사 중 가장 맛이었던 메뉴;


설리와 마이크가 마중을 나왔다.


셋째 날은 출장의 목적이었던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를 취재했다. 버뱅크에 위치한 이곳을 가는 동안 근처에 있는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를 지나가는데 이곳이 진짜 '할리우드'구나 싶어서 살짝 들떴다. 이날 취재는 과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걸작들이 만들어진(현재는 애니메이션 작업은 다른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역사를 가볍게 살펴보는 투어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 알란 혼과의 기자간담회, 개봉을 앞둔 '론 레인저' 푸티지 영상 공개 및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기자간담회, 디즈니 라인업 공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그리고 디즈니 스토어 쇼핑... ('몬스터 대학교' 개봉이 1주일 앞둔 상황이라 관련 상품이 굉장히 많았다. 나는 그저 입 벌리고 바라보기만... -_-;;)


취재하면서 느낀 건 내가 알게 모르게 디즈니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는 것이었다. 어릴 적 푹 빠져서 봤던 그 작품들이 탄생한 곳이 바로 여기라고 생각하니 살짝 신났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디즈니 라인업이었는데 대부분이 엠바고라 말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 아무튼 '몬스터 대학교'도 얼른 보고 싶고 마블 히어로 시리즈도 빨리 보고 싶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가 너무너무 보고 싶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 모든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LA 2013] 둘째 날, 헌팅턴 비치

여행기/2013년 로스앤젤레스












디즈니랜드 다음 일정은 헌틴텅 비치였다. 산타 모니타 비치를 갈 줄 알았는데 시간 때문인지 근처에 있는 헌팅턴 비치를 가게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들 아울렛으로 쇼핑을 갔지만 나는 바다가 보고 싶었다. 뉴욕에서는 대서양을 봤으니 이번에는 태평양을 봐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뭐든 스케일이 큰 나라답게 이곳에 펼쳐져 있는 바다도 정말 광활했다. 소금기를 머금은 바다 바람은 디즈니랜드에서 쌓인 피로를 한 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상쾌했다. 이틀 내내 사람들과 단체로 이동하느라 지쳐서였는지 이곳에서만큼은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혼자서 이곳저곳을 다녔다. 근처에 열린 작은 야시장에서는 레드핫칠리페퍼스의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이번 미국 방문에서 가장 많은 여유를 느낀 순간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쇼핑 가지 않고 바다에 가길 참 잘 한 것 같다.


[LA 2013] 둘째 날, 디즈니랜드

여행기/2013년 로스앤젤레스


디즈니랜드 입구. '여기서부터 당신은 오늘을 떠나 어제와 내일, 그리고 환상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버즈는 쑥스러운 듯 고개를 돌리고 (...)


월트 디즈니와 미키 마우스는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귀신의 집인 헌티드 맨션. 알고 보니 고등학교 때 일본 디즈니랜드에서 가본 곳이었다;


세바스찬도 만나고... (BGM: '언더 더 씨~')


손 흔드는 미키 마우스와 눈도 마주쳤다!


방금 화장실을 나오신 왕자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찻잔들을 타고 빙그르르르-


덤보는 하늘을 납니다 펄럭펄럭~


말로만 듣던 '캐리비안의 해적'을 타러 갔는데...


입맞춤하는 연인들을 찍으려는 사진이 절대 아님-_-;


미쿡스러운 풍경. 디즈니랜드는 유난히 백인들이 많았다. 아니면 동양인.


안녕, 잭 스패로우!


...슈퍼맨?


고양이 귀엽다. 근데 얘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한 자리에 있더라;


계속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특집...


이것이 디즈니랜드 성


토니 스타크가 요기잉네?


둘째 날 오전에는 디즈니랜드에 갔다. 디즈니 관련 출장인만큼 영화가 어떻게 다른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는 것은 표면적인 목적이었고 진짜 목적은 디즈니랜드 구경 및 상품 쇼핑... (-_-;) 고등학교 때 도쿄 디즈니랜드를 가봤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제는 30대 어른이 됐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리지널 디즈니랜드는 처음부터 대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내가 어렸다면 참 좋아했겠지, 라는 생각만 들 정도였다. 실제로도 디즈니랜드는 놀이시설의 주 타깃이 아동이라 대부분이 가족 관객이었고. 바로 옆에 있는 캘리포니아 어드벤처가 롤러코스터 종류의 재밌는 놀이시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그럼에도 흥미로웠던 것은 픽사 작품들과 관련한 놀이시설이었다. 그중 '니모를 찾아서'를 모티브로 삼은 '니모를 찾아서 잠수함 항해'를 타보고 싶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구경만 했다. 잠수함 모양의 놀이시설을 타고 한 바퀴 빙 도는 종류의 놀이시설 같은데 '니모를 찾아서'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오면 완전 반할 듯 싶었다. 잠시 시간이 생겨서 그 유명하다는 '캐리비안의 해적'을 탔는데 생각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다만 이런 놀이시설로 영화를 만들 생각을 한 제리 브룩하이머와 디즈니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같이 간 사람들은 다들 시큰둥해 보였지만 나는 사실 어릴 적 디즈니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로서 살짝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들뜬 기분이 있었다. 그 기분을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 중간에 본 쇼는 '판타지아' '인어공주' '뮬란' '라푼젤' '정글북' '공주와 개구리' 등 디즈니 대표 애니메이션을 총 집약한 쇼였다. 다분히 애들 취향이었으나 분명 저 만화를 어릴 때 보고 자란 부모 세대도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며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서 전 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도라에몽이 하고 있다면 미국은 디즈니가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물론 미국 백인들 말이다.



[LA 2013] 첫째 날, 그리니치 천문관

여행기/2013년 로스앤젤레스


그리니치 천문관은 월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다-_-


망원경이 있는 천문대를 보고 싶었는데 ㅠㅠ


LA 다운타운과 도시의 전경


하늘이 너무 예뻤다


저 멀리 보이는 할리우드 사인


천문대 뒤에 있는 것은 야트막한 산과 하이킹 코스


비벌리 힐스와 할리우드 거리 관광에 이어 허겁지겁 도착한 곳은 그리니치 천문대였다. 어릴 적 천문학자의 꿈을 꾼 적 있는 내게는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었으나 월요일은 휴관-_-; 망원경은 구경도 못하고 대신 로스앤젤레스의 전경만 감상하고 왔다. 끝없는 평지를 빽빽하게 채운 건물들을 보고 있노라니 이것이 진정한 대도시라는 생각. 이렇게 스케일이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궁금증이 잠시 생겼다. 해는 저물기 시작했고 눈부시게 파란 하늘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정화시킬 정도로 예뻤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단 한 가지만 훔쳐오고 싶다면 바로 이 공기를 훔쳐오고 싶었다.




[LA 2013] 첫째 날, 비벌리 힐스와 할리우드 거리

여행기/2013년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스에서 만난 쿠사마 야요이의 조각


비벌리 힐스에서 반겨준 커다란 고목


할리우드 거리에서 만난 알프레드 히치콕의 스타 표지판


'아이언맨3'에도 나오는 유명한 시사회 장소인 그라우만스 차이니즈 씨어터. (우리나라로 치자면 CGV 왕십리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그라우만스 차이니즈 씨어터에서 만난 존 웨인의 발자국. 미국 서부에서 서부영화의 전설을 만났다.


할리우드 거리에 나타난 진격의 공룡 (...)


'미지와의 조우'를 패러디한 돌비 광고. 귀엽다.


저 멀리 보이는 할리우드 사인


6년 만이다. 뉴욕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난 뒤 다시는 미국에 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11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로스앤젤레스는 듣던대로 뉴욕과는 공기부터가 달랐다. 햇빛은 따가웠으나 습기가 전혀 없는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미국 서부 사람들이 동부 사람들보다 여유롭다는 말이 왜 나온지 알게 해주는 날씨였다. 미국에 온 목적은 출장이었으나 예상대로 일정에는 시내 관광 시간이 포함돼 있었다. LA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이드는 사람들을 데리고 로데오 거리와 비벌리 힐스, 그리고 할리우드 거리를 속성으로 구경시켰다. 비벌리 힐스는 큰 감흥이 없었고 할리우드 거리는 영화와는 무관한 관광지일 뿐이었다. 뉴욕에서도 그리 매력을 느끼지 못한 타임스 스퀘어를 다시 간 느낌이랄까. 로스앤젤레서에서의 첫날은 11시간 비행의 피로와 함께 몽롱한 기분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