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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별

청춘영화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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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짧은 영화글 2010/02/12 23:43

이웃집 좀비 (The Neighbor Zombie / 류훈, 오영두, 장윤정, 홍영근 감독, 2009)


충무로에서 만난 네 명의 감독이 의기투합해 완성시킨 <이웃집 좀비>는 저예산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발상이 눈에 띄는 옴니버스영화다. 한국영화에서는 드문 좀비를 소재로 한 만큼 영화는 기존 좀비영화의 관습을 따르면서도 그 속에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내려는 노력들이 엿보인다. <도망가자>와 <뼈를 깎는 사랑>은 한국 특유의 ‘정’과 좀비영화의 만남을 각각 코미디와 멜로드라마로 담아내고 있으며, <백신의 시대>는 좀비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좀비 떼와 인간의 사투를 통해 저예산답지 않은 액션 신들을 선보인다. 특히 좀비 바이러스로부터 완치된 이들의 후일담을 그린 <그 이후... 미안해요>는 기존 좀비영화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설정으로 한국의 현실을 담고자 한 시도가 돋보인다. 다만, 각각의 단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느낌,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드라마가 강조되면서 생겨나는 어색함은 아쉽다. 그럼에도 연출과 각본은 물론 배우와 스탭까지 자처한 네 명의 감독이 영화를 만들면서 누렸을 즐거움을 스크린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쾌한 영화다.

GOOD: 옴니버스 한편으로는 아쉽다! 시리즈물로 이어가도 괜찮겠는데?

BAD: 15세 관람가라고 방심하지 마세요.

* 조이씨네에 올린 글입니다.

- 충무로 영화 현장에서 조감독, 제작팀, 배우, 분장팀장으로 만난 선후배 사이인 오영두, 류훈, 홍영근, 장윤정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영화 <이웃집 좀비>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집에서만 촬영하며 ‘하우스무비’로 영화를 찍어보자는 기획에서 시작됐다. 8시간의 회의 끝에 영화의 테마를 좀비로 설정한 네 감독은 1대의 카메라와 12평짜리 옥탑방, 그리고 제작비 2천만 원을 가지고 촬영에 돌입, 연출과 각본, 미술 및 의상, 연기까지 네 감독이 분담해가며 각각 2개월 동안의 촬영과 후반작업을 거쳐 영화를 완성시켰다.

- 네 감독이 함께 만든 제작사 ‘키노망고스틴’의 첫 작품이기도 한 <이웃집 좀비>는 지난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 인기작이자 화제작으로 주목받으며 관객상,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 좀비영화를 좋아해서인지 그럭저럭 재밌게 봤음. 좀비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다뤄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작비 2천만 원으로 이 정도 퀄리티를 뽑아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듯. 저예산임에도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눈에 보인다. 그 노력만큼은 높게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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