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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별

청춘영화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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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일기장 2009/09/02 02:45

20090901, 장진영, 비틀즈, DVD, 코코어

- 올해는 정말 악운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로 작정이라도 한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편의 영화를 앞으로는 눈물 없이 못 볼 것 같다. 남들이 뭐라해도 내게 그녀는 야윈 표정 속 슬픔을 머금고 있던 <소름>의 선영과 오로지 하늘을 날겠다는 꿈만으로 당차게 살아갔던 <청연>의 박경원으로 기억될 것이다. 여전히 보여줄 것이 많은 그녀였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특집기사 때문에 머리를 쥐어 싸매고 있는 중. 덕분에 야밤에 그의 공포영화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머리를 잘랐다. 자르고 나서는 괜찮았는데 다시 보니 마음에 안 든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도무지 못 찾겠다.

- 다음주에 드디어 비틀즈 리마스터 음반이 나온다. 마음 같아서는 스테레오 박스 세트를 확 지르고 싶은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은데다 단품을 모은 것보다도 7만 원 가량이 더 비싸서 고민된다. 5대 명반에 매지컬 미스테리 투어, 렛 잇 비, 패스트 마스터즈만 살까 생각 중이다. 그러고 보니 비틀스 CD는 딱 그렇게 갖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어렵게 돈 모아서 하나씩 사둔 건데 이렇게 새로운 리마스터 음반이 나오다니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컬렉터즈 에디션으로 재발매된 라디오헤드 음반도 사고 싶고 비스티 보이즈도 리마스터반이 나오고 있는데 돈 없어서 꾹 참는 중이다. 10대 때부터 음반들을 모아온 사람으로서 이렇게 무슨무슨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우후죽순처럼 새 버전의 음반들이 발매되는 게 참 싫다ㅠ

- 게다가 요즘엔 DVD도 좀 무리했다. 가장 큰 지름은 <대부> 3부작 세트. 보기만 해도 기분이 므흣하다. 거기에 디지털로 복원된 <하녀>, 스탠리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 세트, <클로버필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왕립우주군> 등등등. 그런데도 장바구니에는 계속해서 DVD가 차곡차곡 쌓여간다. 흑.

- 윤상이랑 쿠루리 새음반도 사야 되는데...

- 코코어 새음반은 나오자마자 샀다. 향뮤직이랑 퍼플레코드에서만 파는 듯. 덕분에 간만에 향뮤직에서 음반 구매했다. 배송료 때문에 시이나 링고 새음반도 덤으로 해서 샀다.

- 아무튼 코코어 새음반은 역시 만족스럽다. 전작은 각각의 멤버들이 자신들의 하고 싶은 음악들을 가능한 펼쳐보이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그래서 더블 음반으로 발매됐고), 이번 음반은 'Relax'라는 음반 타이틀처럼 여유와 편안함이 느껴진다. 아직 많이 들어보지는 않아서 구체적인 감상은 말하기 힘들지만, 이전보다 조금 더 노련해지고 성숙해진 느낌이랄까. 코코어는 세월이 흘러도 인디 초창기 때의 마인드와 변한 게 없어 보여서 좋다. 변함없는 음악만큼 변함없는 태도가 맘에 든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시작한 델리 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크라잉 넛, 노 브레인, 마이 앤트 메리 등에 비하면 여전히 마이너 취향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코코어가 더 매력적인 듯 하다. 공연도 보고 싶구나!

- 에라, 잠이나 자고 일찍 일어나 글 써야겠다.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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