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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영화 소식 2009/03/20 13:00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경악스러운 영화 포스터. 이건 정말 최악이다. 아니 어떻게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가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가 될 수 있나. 게다가 3류 에로영화를 연상케 하는 '둘이 하면 로맨틱 하고... 셋이면 환상적일까?'라는 카피는 또 왜 넣은 건지. 거기에 스칼렛 요한슨의 가슴 부분을 더 노출시킨 건 정말 역겨울 정도다. 우디 앨런 영화가 아무리 흥행이 안 된다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우디 앨런의 팬으로서는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개봉 안 하는 게 낫다. 이렇게 애써 영화를 에로영화처럼 포장해봤자 돌아오는 건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니까. 겉과 속이 다른 영화를 보고 관객이 느낄 실망감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이 없다. 이건 다 관객수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보러 오느냐가 중요하지, 그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끼고 극장 밖을 나설지는 도무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하긴, 영화 자체가 한낱 오락거리에 불과한 지금, 그저 시간 때우기로 다운 받아서 조그만 모니터로 보고는 만족해 하는 지금, 영화가 전하는 감상 따위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이건 오리지널 포스터. 'Life is ultimate work of art.'라는 우디 앨런스러운 문구도 한국에서는 '색(色)다른 사랑의 달콤한 유혹'이 되는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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